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6.28 11:36

남덕현 CTO "100억~2000억 매출 중견 브랜드에 5억~10억 구축"

남덕현 플래티어 상무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래티어)
남덕현 플래티어 상무. (사진제공=플래티어)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메타버스 이커머스에 쓰이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고령자 층을 위해 이커머스 환경도 개선할 방침입니다."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 플래티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남덕현(56) 상무는 지난 25일 뉴스웍스와 인터뷰를 갖고 "기업공개(IPO)로 투자받은 자금으로 베트남에 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남 상무는 대학 졸업후 삼성SDS 구매업무를 시작으로 구매 SCM 솔루션업체인 엠로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한 이커머스 분야 베테랑이다. 

플래티어는 지난 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상장 공모주식수 180만 주, 공모 예정가는 8500~1만원으로 총 153억~180억원 가량의 공모 금액을 목표로 한다. 

남 상무는 IPO 이후 연구 역량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베트남에 개발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우수한  정보기술(IT) 인력을 낮은 인건비로 채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본사의 연구소 인력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령자 층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령자는 이커머스 서비스 이용에 서툴다. 손을 화면에 가까이 대면 문자가 커지는 방식처럼 고령자들의 이커머스 이용을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이커머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현실세계에서 물건을 고르고 구매하는 것처럼 메타버스 속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남 상무는 하반기에는 이커머스 솔루션에 마케팅 솔루션을 결합한 엑스투비(X2BEE)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엑스투비는 중견 제조사·브랜드를 위한 D2C(Direct to Consumer)플랫폼이다. 엑스투비는 프론트 엔드와 백엔드를 분리하는 최신 이커머스 시스템인 헤드리스커머스를 반영하고 있다.

D2C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유통업계 트렌드다. D2C를 통해 아마존 등 유통업체에 입점하면서 지불하는 수수료를 아껴 안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유통업체에 휘둘리지 않고 고객정보 확보 및 자체적으로 브랜드 경험을 제어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D2C 시장이 올해 19% 성장해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에 입점했던 나이키가 아마존에서 나와 독자몰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D2C전환 이후 나이키의 온라인 판매는 84% 급증했다.

플래티어는 한 의류 대기업과 엑스투비 공급계약이 성사 단계다. 해당 프로젝트 기간은 1년이다.

남 상무는 "100억~2000억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브랜드를 대상으로 엑스투비를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억~10억원 선에 구축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잡고 있다. 이어 그는 "엑스투비를 공급할 협력사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엑스투비로 마젠토 등 외산과 당당하게 경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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