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7.14 10:15
롯데지주 본사가 있는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지주 본사가 있는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제공=롯데지주)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롯데지주의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40% 할인돼 주요 지주회사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NH투자증권은 롯데지주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 목표주가는 4만1500원을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2021년 롯데지주의 실적 가시성을 확대했지만, 호텔롯데의 실적 부진 지속으로 IPO 재개 및 롯데지주와의 통합지주회사 체제 형성도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실적 회복과 지주회사 지배력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쇼핑은 구조조정과 병행하는 점진적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롯데케미칼은 설비 정상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 등으로 롯데지주의 실적 가시성이 회복 중이다.

반면,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호텔롯데는 비우호적 영업환경 지속으로 실적 회복과 IPO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종단계인 롯데지주-호텔롯데 통합지주회사 체제 형성 가능성은 당분간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지주는 2분기 중 롯데케미칼 지분 0.3% 취득에 이어 7월 계열사 지분 현물출자를 통해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상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자회사 실적 회복과 맞물려 3년만의 배당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계열회사 롯데렌탈 상장(공모밴드 1.7조원~2.2조원)으로 지분을 보유한 호텔롯데의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지주의 2분기 매출액은 2조2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834억원으로 같은 기간 7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강세는 기저효과와 주요 자회사 롯데쇼핑, 롯데케미칼의 턴어라운드 영향"이라며 "롯데쇼핑은 백화점 매출 성장 지속에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축소로 여타 사업부 손실 규모 줄이면서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정기보수와 전분기대비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시장 컨센서스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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