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1.07.21 14:52

야간자율학습 309개교 여전히 실시…차기 출마 질의에 "차차 깊이 생각"

이재정 교육감이 민선 4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이 민선 4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시 등교, 상벌점제 폐지, 아간자율학습 폐지 완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21일 오전 민선 4기 취임 3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8년의 임기(재선)가 마감되는 내년까지 이를 이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9시 등교, 상벌점제 폐지, 야간자율학습 폐지는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 출마 당시 이 교육감 후보의 최초 공약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초등학교 1163교(97.3%)가 8시 30~40분에, 중학교는 577교(96%)가 8시~8시 30분에, 고등학교는 463교(95%)가 7시 40분~8시에 등교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총 2466개교 중 2436개교(98.8%)가 9시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100%(1334개교), 중학교는 99.7%(647개교 중 645개교), 고등학교는 94.2%(485개교 중 457개교)다.

야간자율학습 미실시 학교 수는 2017년 80개교(17%)에서 2019년 166개교(35%)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실시 현황으로 보면 2017년 392개교(83%)가 실시했으나, 2019년 309개교(65%)로 줄었다.

상벌점제는 취임 즉시인 지난 2014년 9월 폐지,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학교생활인권규정’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 교육감은 “9시 등교는 수면 시간이 늘어나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고 아침 결식 학생을 줄인 학생 중심 경기교육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야간자율학습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것으로 활용하면 문제 없지만, 학교가 만들어가는 자율학습은 더이상 학교에서 볼 수 없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상벌점제는 종단연구를 통해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자율과 성장, 관계 회복 중심 생활교육을 더욱 확산해 가겠다. 아직 참여하지 않은 학교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뉴스웍스가 사전 질의한 내년 6월 치뤄질 교육감 선거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임기 8년, 남은 1년 동안 미진한 부분에 최선을 다해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차차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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