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7.30 08:58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분기 성장률 및 실업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4%) 오른 3만5084.53으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1포인트(0.42%) 뛴 4419.1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8포인트(0.11%) 상승한 1만4778.26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만5171.52, 4429.97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종가 기준 최고치는 넘어서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0.91%), 부동산(-0.24%)을 제외한 소재(1.08%), 금융(1.07%), 에너지(0.93%), 경기소비재(0.84%) 등 전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보다 연율로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분기(6.3%)에 비해 확대된 수준이지만 예상치(8.4%)는 큰 폭 하회했다. 2분기 중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개인 소비 지출(11.4%→11.8%)이 늘어났음에도 비거주용 고정투자(12.9%→8.0%), 거주용 고정투자(13.3%→-9.8%)가 둔화됐다는 점이 2분기 성장률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2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5% 상승했다. 전분기(4.3%) 및 예상치(5.4%)를 큰 폭 상회하면서 2분기 중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았음을 증명했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0만건으로 전주 42만4000건에 비해 감소했으나 예상치였던 38만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 및 기업 실적 피크아웃 불안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이번 발표된 2분기 성장률 쇼크가 이 같은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가 있었지만 병목현상 등 일시적인 공급차질에서 기인한 재고 및 투자 감소가 성장률 하락의 주된 배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소비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 규모를 감안 시 5% 이상의 고 성장률 이후의 피크아웃은 불가피하지만, 추후에도 인프라 투자를 통한 성장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61포인트(3.33%) 내린 17.70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3달러(1.7%)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1.20달러(1.7%) 오른 1835.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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