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5.05 08:40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와 대선에서 맞대결할 경우 두자릿 수 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지난 1일까지 여론조사 업체인 ORC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1명과 등록 유권자 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설문조사에서 클린턴이 54%의 지지율로 41%를 얻은 트럼프를 13%포인트 앞섰다고 4일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3일 인디애나 주  경선을 앞두고 실시된 것이어서 경선결과가 미처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대외정책(61% 대 36%), 기후변화(63% 대 30%), 교육(61% 대 34%),  의료보험(55% 대 39%), 빈부격차(54% 대 39%), 이민(51% 대 44%), 테러리즘(50% 대 45%) 등의 대다수의 이슈에서 트럼프보다 높은 정책적 신뢰도를 보였다.

경제를 누가 더 잘 다룰 것이냐를 놓고는 트럼프가 50%로 클린턴(45%)을 앞섰다. 트럼프는 비호감도가 66%로 호감도(41%)보다 크게 높았던 반면 클린턴은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49%로 같았다.

지난 6월 이후 CNN-ORC 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해볼 때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트럼프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6월 24%포인트에 달했지만  9월에는 동률을 기록했다가 다시 서서히 확대되면서 이번에 13%포인트를 올려 ‘U자형’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분석했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양당 지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은 가운데  무당파들이 당초 트럼프 지지로 갔다가 서서히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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