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주시가 추진 중인 사적지 주변 정비사업이 토지보상 등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고 있다.

경주시가 계획한 올해 토지보상계획을 살펴보면 손곡동·물천리 유적지 418필지(면적 84만5035㎡, 42억원), 문무대왕릉 7필지(면적 3189㎡, 22억원), 대릉원 일원 5필지(45억원) 등을 포함해 총 167억원 규모다. 
 
오랜 세월로 유적지 상당수가 사유화되면서 문화재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경주시는 지난 2019년 7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의 토지보상을 전담할 '사적지정비TF'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TF는 가장 먼저 보상 지연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토지 소유주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경주시 사적지정비TF는 올해 들어서만 천군동사지 3필지, 대릉원일원 7필지, 이거사지 5필지, 문무대왕릉 2필지, 경주 읍성 3필지, 원원사지 2필지, 인왕동사지 3필지 등 총 41건의 사적지를 매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릉원 쪽샘지구 내 황남동 90-2번지는 건물주와 토지소유주가 달라 토지보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전세권 해결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철거를 위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20년 넘게 방치된 사적지인 손곡동·물천리 유적지에 대해선 한국마사회로부터 418필지 84만5035㎡를 일괄 매입해 소유권을 모두 넘겨 받았고, 나머지 82필지 8만3303㎡에 대해선 기부채납을 받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원활한 문화재정비사업을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현재까지 매입을 하지 못한 부지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해 부지매입을 마무리 짓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