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8.05 16:27

국내 증권사 최초 자기자본 10조 넘어…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돌파 예상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4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3007억원 대비 14.3%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85억원) 대비 55.4% 급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343억원, 세전순이익은 479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2%, 15.5% 늘었다.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전 분기 대비 4222억원 증가한 10조5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 또한 13.1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8534억원, 세전순이익은 87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3%, 55.3%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우수한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성과 달성이 예상된다"며 "압도적인 자기자본 우위를 기반으로 한 우량자산 투자 확대와 투자자산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법인의 분기 세전 순이익이 1000억원 돌파하고 고객자산도 4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WM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 증대 등으로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번 2분기에 다시 경신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해외 법인의 2분기 세전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1%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세전순이익 1709억원, 2010억원을 달성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세전 순이익이 18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글로벌 혁신기업 Pre-IPO 투자 및 성과 시현, 인도네시아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된 해외법인들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쌓아 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254조7000억원을 포함해 400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8조5000억원 증가했다. 1억원 이상 HNW(High Net Worth) 고객은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31만3000여명, 전체 점포 수는 지난 분기와 동일한 77개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 잔고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이번 분기 2조7000억원 늘어난 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금 잔고는 20조1000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업계 최초 각각 20조원을 돌파했다.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20.5%를 증가한 1137억원을 기록했다. 채무보증 수수료가 11.0%, 인수주선 수수료 및 PF·자문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65.5% 증가했다. 또 다른 기업금융 수익인 기업여신수익도 2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분기에 진행한 주요 기업금융·투자 딜(Deal)로는 잡코리아, SSG.COM 소수지분 인수금융,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PF,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 삼영에스앤씨 IPO 등이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0회계년도에 이뤄졌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이어 올해 첫 자사주 1050만주(약 1025억원)에 대한 매입을 1분기 중 마쳤다. 1000만주에 대해서는 소각까지 완료한 바가 있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주식 소각 등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증시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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