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5.07 16:00
북한은 7일 김정은 국방 제1위원장이 7차 노동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평양 4.25문화회관에 양복차림으로 나타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YTN화면캡쳐>

북한에서 열리고 있는 제7차 노동당대회 둘째날인 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복 차림이 아닌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대회장인 평양 4.25문화회관에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뒤 양복을 입고 외신에 나타난 모습은 처음이다.

이전에 김 제1위원장의 양복 입은 모습은 노동신문에 게재됐던 증명사진이 전부였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에게 총비서 직함이 부여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직위를 부여할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직위는 김일성 주석이 당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점으로 미뤄, 이번에 김 제1위원장을 노동당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장에 추대할 가능성도 높다는 해석이다.

이번 당대회 이후 김 제1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아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즐겨입던 양복 착용을 의도적으로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여전히 신앙처럼 숭배받는 김 주석을 암시하는 복장으로 김 제1위원장의 권위를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경제적 여유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양복을 착용했을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북한관련 한 전문가는 “일체감과 전통을 중시하는 북한에서 의복이 바뀐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를 암시하는 것”이라며 “당대회이후 경제를 포함한 대외정책의 변화를 암시했을 가능성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은 국방제1위원장이 양복차림으로 연설하고 있다.<사진=YTN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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