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8.25 05:45
구자열(앞줄 오른쪽 첫 번째) LS그룹 회장이 지난 5일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트랙터 변속기 조립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구자열(앞줄 오른쪽 첫 번째) LS그룹 회장이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트랙터 변속기 조립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LS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스마트그리드(Smart-Grid),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산업계에 확산하는 ESG 경영에 적극 부응하고, '스마트 기술'을 통한 그룹의 체질 개선을 강력 주문했다.

이에 LS그룹은 주요 계열사 별로 외부 컨설팅과 전담 조직 신설, 비전 전략 수립 등 체계를 수립했다. 또한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자 주요 상장사를 중심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운영에 나섰다. 아울러 올해 주주총회부터는 LS, LS일렉트릭, E1 등에서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해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업보고서 등 주요 공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ESG 실천 사례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LS는 ESG중에서도 특히 환경(Environment) 분야에서 고유의 사업 영역인 전력 인프라 비즈니스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EV 관련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또 추가로 이 분야에 투자를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인 LS는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올해 184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LS는 확보한 자금으로 2024년까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친환경 비즈니스에 추가 투자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 전 사업장 'RE100' 추진…해상풍력발전·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LS전선은 지난 6월 ESG위원회와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과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ESG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4년에 동해사업장, 2025년에는 폴란드 사업장에서 RE100을 달성하고,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최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LS전선은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또 해상풍력발전 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에서 우선 공급권을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에서 발주한 초고압 해저 케이블도 LS전선이 모두 수주했다.

LS전선은 태양광 사업에서의 보폭도 넓혀 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kV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 등 30여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친환경차 관련 사업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 업체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과 구동모터용 전선 등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에 들어가는 등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7월 LS일렉트릭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제공=LS그룹)
지난해 7월 LS일렉트릭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제공=LS그룹)

◆LS일렉트릭, 연료전지 기술개발 등 수소경제 실현 위해 국내외 협업 활발 

LS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지배구조원(KCCGS) 상장사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하고, 유엔글로벌콤팩트 'BIS 서밋 2021 반부패 어워드'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화된 ESG 성과 관리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핵심 기술과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LS일렉트릭은 전력 계통 망 통합 솔루션 운영 및 각종 전력 기기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와 수소 사회 조기 구현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S-Nikko동제련 온산공장. (사진=LS-Nikko동제련 홈페이지 캡처)
LS-Nikko동제련 온산공장. (사진=LS-Nikko동제련 홈페이지 캡처)

◆LS-Nikko동제련, 2022년 ESG 인증시스템 '카퍼마크' 획득 추진

LS-Nikko동제련은 2014년 안전결의대회를 갖고 2017년까지 약 1150억원을 투자해 사업장 내 위험요소를 없애고, 위험한 노후 설비를 개선하는 등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심사를 신청했다. 카퍼마크는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동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는 동산업 관련 기업에 대해 2023년까지 책임구매정책(Responsible Sourcing)에 부합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LS-Nikko동제련은 그보다 1년 앞선 2022년까지 카퍼마크 인증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온산제련소의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품는 친환경 제련소로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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