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5.09 11:59

사측, 최대 3000명 예상...기본급 40개월치+자녀학자금 지원 계획

현대중공업이 9일부터 사무직 과장급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뿐만아니라 부서 통폐합을 통해 현재 부서의 20%를 줄이고 비핵심자산 매각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미 완료된 부서 통폐합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총 331개 부서가운데 86개를 줄였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수주 감소로 인한 일감 부족으로 회사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수없이 과장급 이상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며 "지난달 시행한 임원 25% 감축에 이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측은 최대 3000명정도의 희망퇴직자가 나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이날이나 이번 주 중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이 같은 자구안을 담은 긴축안을 제출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 등 조선 관련 5개사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기본급기준 최대 40개월 치와 자녀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같은 계획을 노동조합에 설명했다"며 "일감부족 문제 해소, 인력운영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수주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독(dock)별 효율성 검토에 들어갔다. 수주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선박 건조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이외에도 사외에 보유하고 있는 상가, 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