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8.26 16:50
(사진제공=넥센타이어)
(사진제공=넥센타이어)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타이어 업계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최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는 무게, 소음, 성능 등에서 내연기관차와 차이가 있어 요구되는 타이어 특성도 다르다. 

먼저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중량이 무거워 이를 지탱하는 타이어의 내구성이 좋아야 한다. 또 자동차의 소음은 주로 엔진회전, 타이어의 노면 접지에 의해 발생하는데, 전기차는 동력원의 소음이 적어 노면 접지음이 더욱 크게 들려 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기차는 순간 가속력이 좋고, 바퀴의 회전력이 빨라 타이어의 마모가 빠른 만큼 노면 접지력과 내마모성이 좋아야 한다.

때문에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전용 타이어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타이어 3사는 관련 기술 개발 및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출시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EV'와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선보이고, 시장 공급을 늘리고 있다.

키너지 EV는 지난 2018년 9월 처음 출시한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발생하는 소음을 줄여 정숙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피치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특화된 새로운 원재료 사용과 최적의 배합 기술을 통해 분산도가 증가한 실리카 보강재로 마모 정도를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타이어 바닥면(트레드)에 높은 접지력을 바탕으로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한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가 지속해서 출시되는 트렌드를 반영해 키너지 EV의 규격을 기존 16·17인치에 18·19인치를 더해 총 네 종류로 확대 출시했다. 

벤투스 S1 에보3 ev는 포르쉐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폭스바겐의 최초 순수 전기 SUV 'ID.4', 아우디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e-tron GT)'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일찌감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업계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런'을 론칭했다. 와트론은 전기차에 맞는 저소음과 컴포트(Comfort) 기술을 적용하고, 재료 측면에서도 고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한 타이어다. 2년여의 개발 끝에 탄생한 와트런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에 단독으로 공급됐다.

최근 금호타이어는 특히 자사 기술을 이용한 저소음 타이어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올시즌(All-season)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모두 공명음 저감 타이어이다.

공명음 저감 타이어는 타이어의 트레드 내부에 다공성 폴리우레탄 폼(흡음재)을 부착시켜 타이어 공명음을 감소시킨 타이어를 말한다. 금호타이어는 흡음재 형상 및 재질을 최적화하는 'K-사일런트(silent)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각 타이어의 공명음 저감효과를 극대화했다.

후발주자인 넥센타이어도 지난해 9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에 '로디안 GTX EV'를 공급하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디안 GTX EV는 올시즌 프리미엄 SUV 타이어 '로디안 GTX'를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마모 성능을 높이고, 흡음 기술(Noise Reduction System)을 적용해 소음을 기존 제품 대비 약 5dB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로디안 GTX EV를 '엔페라 스포츠 EV'와 더불어 EV6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엔페라 스포츠 EV는 패턴 설계 최적화를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대폭 높이고, 그립 특화 컴파운드를 적용해 접지력과 제동력을 극대화한 타이어다. 빗길과 마른 노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또 흡음 기술을 통해 정숙한 주행을 제공한다.

넥센타이어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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