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현민 기자
  • 입력 2021.09.14 16:59

남북출입사무소 유니마루 등 5곳 행사

 

 

'디엠지 평화통일문화공간'전시회 포스터(사진제공=통일부)
'디엠지 평화통일문화공간'전시회 포스터(사진제공=통일부)

[뉴스웍스=강현민 기자]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비무장지대(DMZ)가 예술 공간으로 꾸며진다. 

통일부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2개월 간 '디엠지 평화통일문화공간' 전시를 진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최초의 예술 전시다.

전시 주제는 '경계 없는 디엠지(Borderless DMZ), 그 아름다운 평화'로 통일과 평화, 생태와 보존, 남북 교류 확장을 골자로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 내 유니(Uni)마루를 비롯해 도라산역, 파주철거 감시 초소(GP)까지 파주 평화의 길과 연계하고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 서울 강북구 국립통일교육원 총 5개의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누리집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고 백남준, 양혜규, 올라퍼엘리야슨 등 국내외 유명 작가 32명이 참여해 총 3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세계적 미디어작가 고 백남준은 2000년 민통선 밖 파주 임진각에서 예술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국내외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20년 만에 그의 작품이 민통선을 넘어 DMZ의 첫 전시에서 대표작 '코끼리 수레,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선보이게 된다.

아울러 개관일인 15일에는 정연심 홍익대 예술 감독이 참여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일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남북간 합의인 디엠지 국제평화지대화의 지속 이행 의지를 밝히며 DMZ를 평화지대로 전환함으로써 남북 관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며 "남북이 함께 만들어 가는 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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