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15 17:11

"성남지역서민단체연대회의 등과 '이재명 부동산개발 특혜의혹 진상규명 범시민연대' 구성할 것"

이호승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 상임대표가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동산 사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호승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 상임대표가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동산 사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철거민들의 단체인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가 15일 국회 앞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동산 사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밝혀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천대유 지분의 100%를 가지고 배당금을 싹쓸이한 특정인과 이 지사는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특정인에게 들어간 어마어마한 배당금은 어디로 흘러갔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의 이호승 상임대표는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에 관련된 언론인과의 관계, 특정 금전신탁을 통한 천문학적 불로소득, 민간기업의 수상한 자산배분, 차입금 폭리 의혹 등에 국민들에게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특히 화천대유 설립부터 상임고문으로 참여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이 지사 변론에 참여했던 강모 검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조차 없었다. 이는 해명보다는 더욱 의혹의 크기만 키운 셈"이라고 질타했다.

이 상임대표는 또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017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규모 개발이익의 사회 환원, 대한민국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플래카드를 성남시청 한누리홀 무대에 장황하게 걸어놓고 개발이익의 사회 환원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 같은 구호가 무색하게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특정기업에게 막대한 이익을 남겨준 특혜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진상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치적이라며 황당한 주장을 해 전철협은 무분별한 부동산개발로 피해를 보는 국민들을 대표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성남시장에게 부동산사업으로 돈을 벌어 성남시 행정에 도움을 주라고 했는지 묻고 싶다. 성남시장은 세금 가지고 행정을 펼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본인이 특정기업이나 특정인에게 과도한 이익을 주지 않겠노라고 말해놓고 최근 벌어진 어이없는 상황에서 진솔하게 경위를 밝히고 잘못된 것은 사과하면 되는 것을 '모범적인 개발사업'이라고 본인 스스로 규정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력으로 의혹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대장동 개발을 자신의 치적으로 아전인수식으로 홍보하는 것에 대해 '토지정의' 운동 시민단체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더해 "이재명 지사가 자랑하는 대장동개발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며 "사유재산을 합법적으로 수용해 토지수용주민의 재산권과 주거생존권, 영업생존권들을 침해했고 도리어 공공이 환수해야 할 수천억의 개발이익을 민간투자자가 가져갔으니 이것은 명백한 민간기업 특혜 의혹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또한 "이젠 명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할 때"라며 "진상규명을 위해 최근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는 부동산적폐청산시민행동과 성남지역서민단체연대회의와 공동으로 '이재명 부동산개발 특혜의혹 진상규명 범시민연대'를 구성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진상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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