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0 14:46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새누리당>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의 지도부와 친박계를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는 전적으로 이들에게 있다며 ‘최악의 선거’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10일 당선자 연찬회에 강연자로 나선 김 전 의장은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선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셔 "역대 보수정당의 최악의 참패요 최악의 선거를 했다"면서 운을 뗐다. 김 전 의장은 "이번 공천은 엉망 공천이었다. 제 얘기 뿐 아니라 누구의 얘기도 반영 안 됐다"며 "엉터리 공천으로 계파 싸움을 하고 18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질 것이라더니 대패했다"고 지적했다. 

무책임한 뒷수습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재목들이 더 떨어졌는데 누가 책임지느냐”며 “공천관리위원회도 해산하고 당 최고위도 해산했다. 해산하면 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거수기 행동하고, 당명이란 이름 하에 그걸 받드는데 행동 대장하고, 계보 줄서기에 앞장서고, 계파이익을 챙겼다"며 친박계를 겨냥한 듯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국회란 기득권 집단의 이기주의 옹호자로 전락했다"며 "그래서 국민 시선이 이렇게 싸늘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초선의원, 당선인 전부 3일간 흉금을 터놔야 한다"며 하루동안 여는 연찬회가 짧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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