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9.23 11:34
미국 식품의약국 전경(사진제공=플리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65세 이상 고령층과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FDA는 "65세 이상 고연령자, 중증 환자,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 등에 한해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긴급사용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과학적 근거와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회 심의 끝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스터샷 대상은 구체적으로 65세 이상, 18∼64세 중증 코로나19 고위험군, 18∼64세 면역 취약층 등 세 집단이다. 세 번째 승인 대상에는 의료계 종사자, 교사, 돌봄 직원, 식료품 점원, 노숙자, 재소자 등 직업이나 생활환경 때문에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자주 노출되는 집단들이 포함됐다.

미국에서 부스터샷 접종이 현실화되려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심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CDC는 부스터샷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FDA의 긴급 사용승인이 내려진 범위에서 부스터샷 접종 권고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CDC 백신 자문단은 23일 회의를 열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FDA 승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부스터샷 접종 목표에서 크게 축소된 것이다.

당초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주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모든 국민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백악관 계획은 축소됐다. 

FDA 전경. (사진제공=플리커) 
FDA 전경. (사진제공=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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