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1 10:35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는 결국 ‘전당대회 관리형’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논의됐던 ‘혁신형 비대위’의 역할은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맡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11일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은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대위 구성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에 따르면 비대위는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만 운영되는 한시 조직이 된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 전당대회만 치르고 곧바로 비대위는 해산한다.

한편 총선 참패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안 마련,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권 재창출 전략 등을 고민하는 혁신안에 대한 논의는 별도의 혁신기구를 설립해 맡긴 것으로 보인다. 김문서 전 경기도지사,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이 위원장을 맡았던 혁신위원회 성격이다. 

당초 새누리당 내에서는 비대위의 성격을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전당대회만 치르고 해산하는 성격이 될 것인지, 아니면 전당대회와 무관하게 장기적으로 새누리당을 이끄는 조직이 될 것인지를 두고 계파간 의견 차이가 계속됐고 11일 중진회동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