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6.05.12 10:48
‘살아있는 아이언맨’ 엘론 머스크의 아이디어가 마침내 현실화 됐다. 진공 튜브 안에서 시속 1200km로 이동하도록 설계된 하이퍼루프가 시험 주행에 성공한 것이다.
하이퍼루프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 하이퍼루프원(전 하이퍼루프테크놀로지스)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시브에기서 북쪽 사막에서 하이퍼루프 시험 주행에 최종 성공했다고 밝혔다.
진공 튜브 안에서 자기부상 기술을 통해 움직이는 하이퍼루프 추진체는 발사 1초만에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내 최고 속도 483km를 기록했다. 수 초만 주행된 시험이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을 할 경우 목표했던 시속 1000km 이상 속도를 내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하이퍼루프원의 설명이다.
하이퍼루프원의 아이디어를 처음 낸 인물은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 2013년 보고서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한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롭 로이드 하이퍼루프원 CEO는 “최근 9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새롭게 받았다”며 제네럴일렉트릭(GE)와 프랑스 국영철도업체 SNCF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이퍼루프원이 상용화 될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16분이다. 이는 기존 KTX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시간으로 미국의 뉴욕과 로스엔젤레스(LA)는 45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이기도 하다.
하이퍼루프원은 해당 기술을 해저터널에도 활용할 있다며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국과 유럽을 잇는 철도 건설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