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2 11:13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계파 청산과 새누리당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되는 것이 결코 혁신위의 입지를 좁히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총선 참패의 책임이 친박계에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정하면서 친박·비박 공동책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새누리당을 재창조하겠다는 의미를 (혁신위에) 담고, 우리 최종 목표인 정권재창출의 출발선으로서 혁신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일 비대위와 혁신위를 분리하고,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기로 발표한 데에 따른 진통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결국 비대위가 중심이 되고 혁신위는 ‘부수적인’ 기구에 불과해 당 혁신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미봉책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재창조, 정권 창출을 위한 것"이라며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게 될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문조사와 의원총회, 초선의원총회 결과 과반수 이상이 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70% 가량이 투트랙으로 가자고 해 그 의사를 존중한 것"이라며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해명했다.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잠도 못 자고 고민하고 있다"며 "직간접적으로 몇몇분과 접촉을 해 봤는데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한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의 책임이 친박에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도급에 있는 사람은 (총선패배) 책임이 있는지 몰라도 친박으로 분류되는 70~80명의 의원들에게 무슨 책임이 있느냐”며 친박 책임론을 부정했다.

또한  "'친박=책임' 등식에는 동의하기 어려우며 책임이 있다 해도 친박과 비박(비박근혜) 모두에게 있는 것"이라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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