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운기자
  • 입력 2016.05.12 11:54

외국인 타깃 브랜드·서비스 강화...신규 면세점과 시너지 기대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리뉴얼 오픈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신설한 외국인 통합서비스센터.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점을 닷새 앞둔 오는 13일 4개월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오픈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시내면세점 사업권 확보로 신관 8~12층에 면세점이 입점하게 되면서 앞으로 본점은 ‘글로벌 신세계’를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 영업면적이 4분의1 가량 줄었고 브랜드 수는 610여개에서 520여개로 약 14% 감소했지만 브랜드 수를 최대한 유지해 ‘고효율 점포’로 새단장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특히 백화점 본점 매장은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국인 선호 브랜드 및 외국인 서비스 시설 위주로 재편했다. 면세점에 올 외국인 관광객을 함께 공략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새롭게 포진시켰다. 한류 드라마 '별에서온 그대'에 나온 전지현의 선글라스와 립스틱으로 유명세를 탄 ‘젠틀몬스터’와 ‘입생로랑뷰티’를 신규로 들여와 1층에 전면 배치했으며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은 한데 모았다.

또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의 핸드백 브랜드 바오바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신관 2층에 단독 매장을 만들었으며 위블로·지라드페르고(시계), 아닉구딸(향수), 록시땅(화장품), 라페르바(뷰티편집숍) 등도 새로 들여왔다.

미샤, 매긴, 주크,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내 여성패션 브랜드들도 신관 4층에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면세점에는 없고 백화점에 있는 외국인고객 선호 브랜드들을 선별해 리플렛과 쿠폰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신관 4층에는 30평 규모의 외국인 통합서비스센터를 신설한다. 택스리펀드, 국제특송(EMS) 등 기본적인 세금환급과 배송서비스는 물론 VIP고객 라운지 서비스,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퍼스널쇼퍼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외국인 쇼핑객들을 위해 통역담당 등 중국인 사원 2명을 포함, 20여명의 인원이 배치된다.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의시설인 택스리펀드 데스크의 경우 기존 본관 1층 1개소에서 신관 4층, 신관 지하 1층에 추가로 열어 총 3곳을 운영한다.

또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물품보관소 외에 지하 1층에 캐리어 보관이 가능한 대형 물품보관소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올해 단체가 아닌 자유여행객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600만 규모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박물관과 특급호텔, 중국 현지여행, 금융, 유통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VIP고객 확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조선호텔, 반얀트리클럽앤스파, 그랜드하얏트 등 국내 특급호텔을 비롯, 중국 코스모진, HH트래블(C-trip VIP 여행), 북경의 SKP 新光天地 백화점, 상하이 글로벌 하버 쇼핑몰 등과 네트워크 제휴를 통해 VIP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을 방문한 외국인 VIP들에게는 대림미술관과 한국가구박물관 등 전통예술, 석파랑, 삼청각, 두레 등 전통음식, 북촌문화센터의 전통문화 체험 등 자랑스러운 한국의 전통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내 VIP고객에 준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면세 콘텐츠,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 도심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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