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5.13 13:26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올 들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개포주공과 송파 잠실주공5단지 등 대표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의 아파트값이 0.11%만큼 오르며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로써 아파트가격은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구별로 보면 ▲강남(0.42%) ▲용산(0.25%) ▲강서(0.20%) ▲금천(0.14%) ▲서대문(0.13%) ▲은평(0.11%) 순이었다.

강남은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분양흥행과 KTX 수서역,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등 각종 호재에 투자수요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1500만~7000만원가량, 주공4단지는 1500만~3000만원 올랐다.

용산에서는 이촌동 한강맨션이 5000만원 상승했다. 그 동안 상가 조합원들과의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 했지만 최근 상가와 분리한 재건축 논의가 진행돼 매매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도시는 ▲일산(0.10%) ▲평촌(0.02%) 순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일산에서는 일산동 일대의 아파트가격이 올랐다. 일산동 후곡5단지 현대가 500만원, 후곡6단지 동부·건영이 250만~75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31%) ▲시흥(0.06%) ▲파주(0.05%) ▲고양(0.04%) ▲양주(0.04%)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과천 같은 경우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속도를 높이는 것과 더불어 아파트 집주인들의 매도호가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한편 전세시장은 이사수요가 줄어들어 안정적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04% 상승했지만, 신도시는 0.02% 하락했다.

서울은 ▲용산(0.59%) ▲은평(0.54%) ▲서대문(0.27%) ▲금천(0.26%) ▲도봉(0.25%) 순으로 올랐다. 용산은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된 탓에 전세가가 올랐다. 이촌동 삼성리버스위트가 1000만~2000만원, 서빙고동 신동아가 5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0.16%) ▲강남(-0.08%) ▲노원(-0.04%) ▲관악(-0.02%)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에서는 이사철이 끝난 뒤 잠실동 주공5단지에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돼 전셋값이 1500만~4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0.09%) ▲평촌(0.02%) ▲판교(0.02%) ▲중동(0.01%) 순을 보였다. 일산은 주엽역 인근 아파트 전세 매물이 소진돼 전셋값이 올랐다. 주엽동 강선14단지보성 전셋값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31%) ▲파주(0.08%) ▲양주(0.07%) ▲인천(0.05%) ▲구리(0.05%) ▲성남(0.05%) ▲오산 (0.04%) 순으로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개별 사업장별로 사업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분양 흥행이 이어지며서 상승세가 계속됐다"면서 "일반 아파트는 보합 장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시장을 반등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탈동조화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7월 주거안정방안을 예고하고 있어 발표될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과 파급력에 따라 시장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과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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