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3 14:05

정의화 국회의장의 싱크탱크가 26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오는 29일 임기가 끝나는 정 의장이 선언한 ‘정치결사체’의 모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정 의장은 국가 어젠다 세팅과 신인 정치인 양성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 이름은 ‘새한국비전 연구원’으로 일본의 마쓰시다 정경숙을 모델로 하는 정치 연구 및 교육 기관이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이수원 전 의장비서실장 등 ‘비박계’ 정치인들이 대거 합류한다.

정 의장은 본격적인 정치 개입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제3세력의 규합과 정치결사체 구성에 대한 야망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어 연구원이 그 모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의장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누구나 대통령은 하고 싶어하는데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 하는 준비가 부족한 것을 많이 봤다"며 "어찌됐든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달라는 뜻으로, 국회의장의 한 사람으로 봉헌(공헌)한다고 할까 그럴 수 있는 싱크탱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의장은 새누리당 복당에 대해서 시기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화가 안풀렸다"고 하는 등 새누리당에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