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1.16 17:22

3분기 매출 전년 比 32% 증가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LG전자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3분기 국내·외 스타트업에 약 146억원을 투자했다.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북미 세탁 서비스 플랫폼 운영기업 린스에 70억원,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소나투스에 40억원,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에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LG전자는 또 디지털 패션 솔루션 기업 언머테리얼리티과 헬스케어·비대면 진료 서비스 스타트업 비바이노베이션에도 각각 11억과 5억을 투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온디맨드 세탁 스타트업 린스는 세탁시설없이 앱을 통해 세탁물 픽업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나투스 역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차량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무선을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로 보내는 시스템(OTA)을 개발하는 곳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남성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이디더블유오에 2억5000만원을, 미국 스마트홈 솔루션 업체 스마트랜트에 28억900만원을 투자했다. 

LG전자는 "기존 생활가전 주력 사업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건강관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신사업 분야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해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이번 3분기 매출 실적은 53조713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40조6588억원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실적은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골고루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하는 국내에서는 누적 매출 18조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는 46% 오른 12조8965억원, 유럽은 44% 증가한 8조8666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아시아 5조493억원(14%), 중남미 2조4869억원(37%), 중동·아프리카 2조1305억원(24%), 중국 1조9184억원(22%), 러시아 등 1조3885억원(23%)이다.

LG전자는 "국내 판매전략은 제품 차별화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구사와 다양한 유통 채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당사 디지털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핵심역량 제고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판매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주요 매출처는 베스트 바이, 홈 디포, 로우스 등이며, 주요 10대 매출처 비중은 연결회사 매출액의 28.8% 수준이다.

한편, LG전자의 임직원 수는 3분기 기준으로 3만91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63명(2.9%)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 7월 휴대폰(MC)사업본부 철수에 따른 인력 재배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시 MC사업부문에서 근무하던 3300여명은 생활가전(H&A)사업부문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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