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6 09:33

1500억원 상당...대만 TMT사 대금 미지급으로 압류 조치

현대중공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1500억원 상당희 초대형 유조선(VLCC) ‘E 엘리펀트 호’를 중국에서 경매에 부친다. 

‘E 엘리펀트 호’는 31만7800DWT급 유조선으로 발주 당시 1억4000만달러(1640억원)를 주고 구입했으나 경매에서는 1500억원 정도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고객사 선박을 압류해 경매에 부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중국 칭다오해사법원을 통해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유조선은 대만 선주사인 TMT사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해 2011년 인도됐으나 TMT가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3월 칭다오항에 정박중이던 해당 선박을 압류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고객사가 현재 운항 중인 선박을 압류해 경매에 부치는 것은 그만큼 내부 경영 환경이 안좋으며 자금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주식 8000억원어치를 매각하기도 한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상장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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