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6 18:02

軍 "미국-일본 중심의 MD체계 편입과는 무관" 강조

하와이에서 실시되는 림팩 훈련 모습 <사진제공=해군>

한·미·일 3국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연합 미사일 경보 훈련을 갖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추적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한 것으로, 3개국 연합 미사일 경보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16일 한미일 3국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 '림팩'(RIMPAC·Rim of the Pacific Exercise)에서 3국이 별도로 이 같은 훈련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림팩 훈련은 태평양 연안국이 참가하는 최대규모의 해상 종합 전술 훈련으로 한국은 1990년부터 참가했다. 주요 참가국은 미국, 일본, 호주, 한국, 캐나다 등이며 각 나라마다 수상함, 잠수함, 해상초계기 등을 참가시킨다.

훈련은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주관하며 참가국 함정들은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대함전, 대공전, 유도탄 발사, 사격훈련 등 종합 전술훈련을 실시한다. 참가국 함정을 나누어 자유공방전도 시행하는 실전형 훈련이다. 

올해 림팩 훈련은 다음달 28일 하와이에서 시작된다.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이 각 1척씩 참여하며 미사일 대신 항공기를 띄워 이를 탐지·추적하고 파악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의 훈련이 진행된다. 3국이 파악한 미사일 궤적 등 주요 정보는 미국의 육상중계소를 통해 한국군과 일본군으로 공유된다. 

한편 한미일 3국이 이 같은 훈련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이 독자적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신 미국과 일본 중심의 ‘MD체계(미사일 방어 시스템)’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미사일 요격과는 관련이 없다며 MD체계 편입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4년 12월 체결된 한미일 정보 공유 약정의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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