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7 14:07

이른바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과 관련해 시사평론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꽤 일반화된 관행”이라며 조영남을 옹호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검찰에서 '사기죄'로 수색에 들어갔다는데, 오버액션”이라며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컨셉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한 관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컨셉”이라며 “작품의 컨셉을 누가 제공했느냐(가 중요하고),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컨셉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대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념은 고루하기에 여론재판으로 매장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며 “검찰이 나설 일이 아니라 미술계에서 논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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