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1.12 15:02

코리아정보리서치 "윤 후보 지지율 회복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결정적"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vs.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페이스북&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vs.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페이스북&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0~11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0.9%포인트 하락한 39.2%로 조사됐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0.1%포인트 떨어진 36.9%였다.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2.2%포인트로 지난 조사에 이어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에서는 안 후보와 윤 후보 누구로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윤 후보의 지지율은 43.6%로 이 후보가 얻은 38.1%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이겼다. 안 후보로 단일화 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42.3%로 33.2%를 받은 이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혼용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 다른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수행한 것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5.3%, 윤 후보 지지율은 38.0%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 후보는 같은 기관의 2주 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7.1%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3.1%포인트 올랐다. 그러면서 지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2.4%로 윤 후보가 얻은 34.9%를 여유있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이번에는 양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이번 대선의 성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권 재창출'이라는 의견이 36.6%, '정권 교체'라는 응답이 52.7%로 나타나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상대적으로 정권 재창출 여론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정치 흐름이 본격 반영되기 직전쯤의 여론조사 결과여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격차가 불과 0.4%포인트의 차이로 드러났지만 지난 12월 셋째 주 조사 이후 3주 만에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36.9%, 이 후보는 36.5%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발표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 사이의 격차가 가장 크게 드러난 것은 뉴스핌의 조사다.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27일에 비해 0.5%p 상승한 40.3%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직전 조사 38.8%에서 4.1%p 하락한 34.7%를 나타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지난번 조사보다 조금 더 벌어진 5.6%p, 안 후보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직전 조사 5.7%에서 13%로 7.3%p 급상승했다.

세 후보의 뒤를 이어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2.9%, 심상정 정의당 후보 2.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7%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 기타 후보 0.9%, '없음' 3.9%, '모름' 1.4%였다.

직전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윤 후보 지지에 비해 20·30대에서 더 높았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했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측은 윤 후보의 지지율 회복에 대해 "결정적인 것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보여진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2030 젊은층의 여론을 확인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보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굉장히 핵심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강 이사는 그러면서 "다만 젠더 갈등과 남성 역차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덜하고 김건희 학력 논란 등으로 등을 돌린 50대의 지지율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로 일시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했던 윤 후보 지지층이 다시 복귀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 통계보정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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