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기자
  • 입력 2016.05.17 16:33

정두언 의원은 17일 새누리당 상임 전국위원회 파행과 관련, "동네 양아치도 이런 식으로 안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상임 전국위 사회를 맡은 정 의원은 이날 회의장을 찾았으나 '친박계'가 불참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가 열리지 못하자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아무런 명분도 없고 이런 패거리 집단에 내가 있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해야겠다"며 "정당 역사상 이렇게 명분 없이 말도 안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처음 본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왜 보수가 새누리당을 떠나갔느냐, 새누리당은 보수가 아닌 것 같다"며 "보수는 자유민주주의인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냐 아니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충성심이 정체성이고, 국민들이 볼 때 이건 보수당이 아니다, 그래서 떠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시2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 8차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이어 전국위원회도 열리지 못했다. '친박계'의 집단 불참으로 재적 과반수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전국위에서는 전국위 의장단과 비대위원장 선출, 혁신위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개정안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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