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28 23:50

오후 6∼8시 교통사고 빈발…토당~원당, 원주~새말, 괴산~음성, 담양~곡성, 죽계~진전 등 17개 '국도 준공 구간' 이용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29일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 올해 설 연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보다 귀성객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귀성길 교통체증과 안전에 주의해야겠다.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으로 휴게소 취식 제한 등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방역대책이 실시되니 이를 잘 숙지해야겠다.

Q. 설 연휴 귀성객 이동 규모는?

A. 한국교통연구원이 시행한 '코로나19 추이에 따른 이동계획 조사' 결과 따르면 이번 설 연휴에는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설(409만명) 대비 약 17.4% 늘어난 규모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고향으로 향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보다는 26.2% 적어, 아직 귀성객 규모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조사의 전체 응답자 중 19.4%가 아직 이동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해 실제 이동 규모 등은 달라질 수 있다. 귀성하지 않거나 이동계획이 미정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가 4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휴직전 코로나 상황, 백신 접종률 등에 따라 실제 이동규모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날짜별로는 설 당일인 2월 1일 이동량이 약 531만명으로, 연휴기간 중 가장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 출발 시점은 설 전날인 1월 31일 오전이 18%로 가장 많았고, 귀경 출발 시점은 설 다음 날인 2월 2일 오후가 27.5%로 최다였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Q. 이번 설 귀성길 교통체증 정도는?  

A. 이번 설에는 10명 중 9명(90.9%)이 귀성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교통이 가장 혼잡한 시간대로는 귀성·귀경·여행길 등이 혼재된 설 당일일 것으로 보인다. 연휴기간 전체 이동량 중 27.4%가 이날 발생할 전망이다. 설 당일 지역 간 통행은 15.5%, 지역 내 통행은 17.3%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설 다음날 오후 2~3시에도 교통혼잡이 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하루 평균 462만대로 추산됐다. 작년 설과 비교하면 11.6% 적다. 가장 많은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고속도로는 경부선(26.2%), 서해안선(14.1%), 중앙선(10.2%), 호남선(7.9%) 등의 순이었다

귀성기간인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는 전체 통행 중 40.5%가, 귀경기간인 2월 1일부터 2월 2일까지는 전체 통행 중 37.6%가 수도권 통행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간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대전(소통원활시 1시간 30분) 귀성 3시간 30분·귀경 5시간 ▲서울~부산(4시간 20분) 귀성 6시간 50분·귀경 9시간 50분 ▲서울~광주(3시간 20분) 귀성 5시간 20분·귀경 8시간 40분 ▲서서울~목포(3시간 40분) 귀성 6시간·귀경 8시간 30분 ▲서울~강릉(2시간 40분) 귀성 4시간 20분·귀경 6시간으로 예상된다. 

Q. 교통체증 피하기 위한 활용방안은?

A. 귀성길을 떠나기 전 예상 혼잡일 및 혼잡 시간대를 안내하는 고속도로 교통예보를 확인하고, 이를 잘 활용해야겠다. 또 국가교통정보센터, 고속도로교통정보의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앱, 안내전화 등으로 실시간 소통상황 등 교통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에 신규 준공된 전국 17개소 국도 개통구간을 이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국도 준공 개통구간은 토당~원당, 원주~새말, 괴산~음성, 담양~곡성, 죽계~진전 등이다.

고속도로 갓길차로제도 운영된다. 상시 갓길차로제 운영구간은 총 10개 노선 47개 구간이며, 임시 갓길차로제 운영 구간은 8개 노선 16개 구간이다.

남양주~가평, 광주~나주, 여수~순천, 부산~경주 등 전국 15개 구간에서 우회도로도 운영된다. 우회도로는 전국 42개소 125개 표지판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니 이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15개소)도 확인하면 좋다.

Q. 교통안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A. 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 등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니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일평균 734건으로 평소(연간 일평균 599건)보다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767건)에 집중됐다.

설 연휴 일평균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적었으나, 가족 단위 이동 증가로 사고 당 인명피해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동안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약 400건으로 평소(599건)보다는 줄었으나 100건당 사상자 수는 182.3명으로 평소(150.3명)보다 21% 많았다.

사고 한 건당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은 때는 설 당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으로 집계됐다. 사상자 수는 2.7명이다.

고속도로 사고 비율(2.7%)은 평소(1.9%) 대비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운전 사고 비율(12.2%)도 평소(8.4%) 대비 1.5배 높았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절반 이상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DMB 시청 등의 안전의무 불이행(56.0%)으로 밝혀졌고 신호위반 12.6%(1110건), 안전거리 미확보 8.9%(791건) 순으로 집계됐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는 고속도로 암행순찰차를 활용해 위험행위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드론도 나서서 얌체운전 및 위법행위를 잡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 주요 지점에서는 불시 음주단속을 시행한다.

Q. 이동 시 꼭 알아야 할 코로나19 방역 관련 내용은?

A.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을 하지 못할 전망이다. 휴게소에선 포장 판매만 허용된다. 야외 테이블의 경우에는 가림판을 이용하거나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이용자 동선관리를 위해 휴게소 입출구는 분리 운영되며, 발열 여부 체크 및 이용자 관리(QR코드, 간편 전화 체크인)가 강화된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휴게소 출입이 금지된다. 이전까지 설 연휴 동안 휴게소 및 주요소에서 진행하던 각종 이벤트도 올해는 실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휴게소 및 졸음쉼터에 화장실이 늘어날 예정이다. 전국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502칸, 졸음쉼터 및 기타 77칸 등 총 579칸이 확충된다. 화장실 바닥에는 거리두기 표지가 부착되며, 상주 관리 인력이 배치된다.

아울러 안성(서울), 이천(하남), 용인(인천), 내린천, 횡성(강릉), 백양사(순천), 함평천지(목포) 7개 휴게소에서 임시선별 검사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해외입국자 수송전용 졸음쉼터도 마련된다.

이 밖에 전국 휴게소 30개소는 혼잡안내시스템을 운영하고, VMS 등 옥외광고를 통해 방역 수칙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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