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8 09:30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할 것을 직접 요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 사무실에서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나는 그(김정은)에게 직접 말할 것이다. 그와 대화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는 중국을 압박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해 막강한 경제적 우위를 갖고 있다”며 “중국에게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대북관은 기존의 북미 양자대화를 거부해 온 미국의 외교 기조를 벗어나는 것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트럼프의 외교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트럼프가 한국을 배제하고 김정은과 독자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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