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5.18 11:23
朴대통령 3년째 불참…박승춘 보훈처장, 유족 반발로 기념식장서 쫓겨나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불참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참석한 이후 3년째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논란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합창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참석한 야권 인사들은 제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5·18 정신으로 국민화합 꽃피우자'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박 대통령 대신 정부 대표로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우리는 5·18 정신을 밑거름으로 삼아 사회 각 부문에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데 힘써왔다"며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숙한 선진사회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시립합창단과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의 합창으로 진행됐으나 야권 인사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제창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주먹을 흔들며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불렀으나, 황 총리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합창 방식을 유지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5·18 유족들의 반발로 기념식장에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