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5.18 17:02

공모가대비 3배 상승...차익실현 매물 주의

해태제과가 18일 하락반전했다. 지난 11일 재상장된지 6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이날 해태제과는 전거래일보다 18.0%(1만800원)하락하며 4만9200원에 마쳤다. 여전히 공모가(1만5100원)대비 225.8% 높은 가격이다.  

그동안 해태제과는 공모가를 추월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재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16일과 17일에는 각각 29.64%, 11.52%씩 상승했다.

이처럼 이익을 차곡차곡 쌓아왔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이날 화산폭발처럼 쏟아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장 시작전 해태제과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했다. 이는 지난 11일 상장 후 5거래일동안 60%이상 상승함에 따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져, 18일 하루만 투자주의 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시장 운영원칙에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해태제과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해태제과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 상승한 183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54억원, 순이익은 34% 줄어든 18억원이었다.

단기간에 공모가대비 두배이상 오를 만큼의 실적은 아니라는 평가다. 따라서 당분간 공모주 청약에 참가한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추가로 나 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197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유동성 위기로 2001년 시장을 떠났다. 이후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자 14년 만에 증시로 복귀했다.

한편 자회사인 해태제과의 반사이익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크라운제과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크라운제과는 전날(6만4300원)보다 3900원(6.07%) 내린 6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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