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9 15:18

현대중공업 및 그룹내 조선계열사에서 총 5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사가 당초 예상했던 1500~2000명에 비해 규모가 적은 것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는 저조한 상황이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노조 측이 집계한 희망퇴직 신청자는 현대중공업만 244명이고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계열사 전체에서는 총 500명을 넘어섰다”며 “이 명단에는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 뿐 아니라 생산직 기장급 이상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회사를 그만두며 최대 40개월치의 기본급과 자녀학자금 등을 위로금 명목으로 받는다. 

수주 절벽으로 사상 초유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부터 희망퇴직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 등 5개 회사에서 일제히 받기 시작했으며 당초 15일이 기한이었으나 보다 여유있게 접수를 받기 위해 20일로 기한을 연장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희망퇴직 실시와 관련해 지난 16일부터 반대투쟁을 벌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특히 희망퇴직 접수 대상이 일반 생산직 근로자까지 내려올 수 있다며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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