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06 15:58

"교장공모제 정상화·학교자율경영제·교육공무직 호봉제 도입…'내일이 기다려지는 학교' 조성"

최광익 무소속 강원도 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제공=최광익 예비후보)
최광익 강원도 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제공=최광익 예비후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교육감에 도전하는 최광익(61세) 예비후보는 6일 "전교조 출신 교육감 12년 동안 강원교육은 무너졌다"며 "기본생활질서 와해, 학력 저하, 전교조의 세력화, 학교의 자율성 및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 무시 등 강원교육은 위기를 맞게 됐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출마하게 된 이유와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이제 우리는 4차 산업 혁명, 기후 위기, 감염병 확산과 같은 대변혁의 미래 사회를 대비해야 하는데, 현재의 강원교육 체제로는 미래 교육을 감당할 수 없다. 

나는 35년 동안 교사로, 장학사로, 교장·교감으로 근무한 경험과 국비 유학생으로 다녀온 미국 유학 경험이 있다. 그리고 2300명의 학생이 다니는 대규모 국제학교 교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아울러 나는 초·중·고 교장을 경험한 유일한 사람으로, 다른 후보자들에겐 찾아볼 수 없는 국제적인 감각과 다양한 행정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나의 역량과 강원도민들이 함께 하면 강원교육은 반드시 되살아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 강원교육의 새판을 다시 짜겠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를 대비하는 강원교육 대전환을 이뤄내겠다."

-대표 공약은.

"'내일이 기다려지는 학교'란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멋진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이를 위해 감염병, 질병, 각종 사고 예방 및 사후 처리를 총괄하는 권역별 '학생 안전 관리 센터'를 운영하고 학교를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미래를 꿈꾸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또한 개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진단-맞춤형 수업-평가-피드백' 체제 확립, 학생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지원하는 연간 50만원 상당의 교육문화바우처 지원, 동서양 고전 50선 독서 프로그램 운영, 작은 학교 살리기에서 학생 살리기로 관심 전환 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나아가 미래산업 관련 학교 및 학과 신설, 다양한 해외 봉사활동 추진, 영어 공인 인증시험(TOEIC, TEPS 등) 응시료 지원 등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국제적인 인재로 우리 아이들을 키울 것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편법으로 도용되고 실력보다 코드·보은 인사로 악용되었던 교장공모제를 정상화하고, 학교를 옥죄는 모든 규제를 철폐해 교육공동체 중심의 학교자율경영제를 도입함으로써 완전한 학교 자치를 실현하겠다. 또한 교육공무직 호봉제 도입, 지자체 연계 정주형 관사 제공, 돌봄 전담부서 별도 구축 등으로 교직원을 지원하는 행정체계를 반드시 만들겠다."

최광익 무소속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제공=최광익 예비후보)
최광익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제공=최광익 예비후보)

-자신의 장점 및 단점은. 

"나와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이 했던 말 중에서 저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은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보여주는 유연함'이었다. 날카로운 시야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정면으로 해결하려는 실행력, 이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유연함이 나를 '리더다운 리더'로 만들었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풀어가려는 나의 노력을 알아주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저의 교육적 소신이 선거에서는 단점이 되더라. 나는 교육 정책과 교육 철학 없이 단일화 운운하는 일부 후보들의 정치색을 비판하며 그들과 일찌감치 선을 긋고 오직 교육적 소신으로 출마해서 지금은 좀 외로운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정치적 타협을 거부하며 오직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고 일하려는 내 마음을 도민 여러분들이 곧 알아봐 주시고 반드시 나와 함께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 그래서 일분일초를 아껴 나를 알리고자 두 발로 도민들 속으로 달려갈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라이벌로 꼽는 인물은 누구인가. 승리를 위한 필살기는.

"문태호 후보는 일부 세력화돼 있는 전교조의 대표 후보로서 기득권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기에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2년 강원교육 실패에 책임져야 하는 위치이기도 하다. 특히 문태호 후보는 교육 현장보다 다른 분야 즉 교원 노조 활동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현장에서 고민해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없으며 그런 후보에게 강원교육의 대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내게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소중한 35년의 현장 경험이 있다. 이것은 다른 어떤 후보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필살기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에게 꼭 드릴 말씀은.

"'한 나라의 미래를 보려면 학교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현재 강원교육은 한 마디로, '이념에 찌든 편 가르기 교육'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정치적 진영 싸움으로는 무너진 강원교육을 바로 세울 수 없다. 다양한 나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강원교육을 살릴 수 있다. 나는 찾아가는 학교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곳으로 바꾸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학교, '내일의 나'는 더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기쁨으로 가고 싶은 학교를 책임지고 만들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책임지는 교육감 최광익의 손을 잡아달라. 폐허가 된 강원교육 반드시 살려내겠다."

◆최광익은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1961년생이다. 원주 대성고등학교와 강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는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화천중고등학교 교장과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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