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20 09:3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건부 국회의장 양보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이 예결위·운영위·법사위를 더민주에 양보할 경우 국회의장을 여당 몫으로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새누리당이) 예결위원장·운영위원장·법사위원장을 (더민주에) 주겠다고 하면 국회의장을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상임위원장과 연동시켜서 얘기하는 옳은 얘기가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이전 국회에서 운영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법사위원장을 정부여당이 독점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사실 국회는 상임위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을 경우 여당이 법사위를 가져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의 정계복귀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며 "이번에 5·18묘역에서 말을 해서 나는 손 대표의 정치 재개가 기정사실화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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