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16 06:00

졸업 후 항공우주 대표기업 KAI 다니며 소망 성취
항공·전기·전자·컴퓨터·반도체·제어계측 인재 찾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메타버스 훈련체계.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메타버스 훈련체계.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평선 혹은 수평선 위로 보이는 무한대의 넓은 공간을 '하늘'이라고 한다. 하늘은 과거 인류에게 모험과 도전의 공간이었다. 1903년 라이트형제가 비행기 즉 동력에 의해 공중으로 떠서 날아다니는 항공기를 개발하면서 인류의 삶은 대변혁을 맞게 됐다. 비행기의 등장으로 지형의 제한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999년 10월 1일 설립됐다. 최초의 국산 고정익 항공기 'KT-1' 기본훈련기를 시작으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까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비행기를 만들어 냈다. 이후 국산 헬기 개발에 나서 '수리온'을 만들었고, 공격헬기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무장헬기가 올해 연말 계약 후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그리고 국민적 관심을 받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도 올 하반기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KAI의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고 항공 기술의 발전을 견인하는 '항공', 하늘을 넘어 민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우주', 더 오래 그리고 안전하게 날고 싶은 꿈을 실현하는 '애프터마켓'이다. KA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에 국산 항공기를 수출하는 회사다. KT-1은 총 84대 T-50 계열은 75대가 해외에 수출되어 운용되고 있다. 또한, 올해 기준 세계 10대 전투기 메이커로 꼽힌다.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뿐만 아니라 민항기 핵심 구조물도 큰 영역을 차지한다. 

KF21 시제 1호기.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KF21 시제 1호기.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보잉, 에어버스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업체 핵심파트너로서 대형민항기의 동체, 날개 등 주요 기체 구조물의 설계 및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에어버스 사의 A350XWB와 보잉 사의 B787, B777X 등 차세대 민항기 구조물 사업에서 중요 협력사로 활동 중이다. 국내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KAI는 1톤급 실용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 사업을 시작으로 2호, 3호, 5호, 3A호, 6호, 7호까지 국내 위성 본체개발 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중형 및 대형급 위성개발을 축적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민간 기업이 주관하는 차세대 중형위성과 군정찰위성 개발사업으로 진출해 우주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로켓 즉 우주발사체 부문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체계 총조립과 1단 추진체 탱크 개발 참여 등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향후 KAI는 위성에서부터 발사체 그리고 발사 서비스까지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는 우주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이다. KAI는 항공기 체계종합업체로서 항공기 개발, 생산, 시험평가와 더불어 수명관리를 위한 정비 및 후속 지원 즉 MRO(Maintence Repair & Overhaul) 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KAI는 국내 최초로 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형민항기 그리고 각종 군용기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KAI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도 준비하고 있다. 축적된 유무인기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알려진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을 개발할 예정이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융복합한 메타버스를 항공우주산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UAM(Urban Air Mobility) 형상.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UAM 형상.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를 향한 꿈을 이어갈 KAI에 입사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할까.  

기자가 '입사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고 묻자 KAI의 핵심 관계자는 "모집 분야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대졸 신입과 석사 신입"이라며 "구체적인 분야는 때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채용하는 대졸 신입의 경우는 연구개발(형상관리·제품보증)과 경영(경영전략·경영관리·원가관리) 분야를 담당할 인력을 구하고, 석사 신입은 항공전자 분야의 연구개발자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학에서 항공공학,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반도체공학, 제어계측 공학 등을 전공한 인재들을 찾고 있다"며 "다만, 경영전략의 경우 전공은 무관하지만 학사 학위 이상이어야 하고, 경영관리·원가관리 부문에선 상경계열 학사 학위 이상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대사항에 대해 그는 "경영전략의 경우 6시그마 교육수료자를 우대하고 경영관리·원가관리 부문에서는 재무·회계 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6시그마'란 모든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는 전방위 경영혁신 운동으로, 1987년 미국의 마이클 해리가 창안한 품질경영 혁신기법이다.

KAI는 영어 능력도 중시했다. 영어권 해외대(정규 4년제) 졸업(예정)자는 어학성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구매·영업·사업관리 부문은 Toeic-S 150 이상 또는 Opic IM3 이상자를 원했고, 연구개발·운영·경영 부문에선 Toeic-S 130 이상 또는 Opic IM1 이상자여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최종 학력 기준 학점평균은 4.5만점 기준에서 3.0 이상일 것을 요구했다.

특이한 것은 이 회사가 방산기업으로 채용 시 관계 법령에 의거 신원조회를 실시하고, 취업보호 대상자(보훈·장애)는 관계 법령에 의거해 우대한다고 명시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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