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5.20 13:55

나집 라작(63) 말레이시아 총리의 양아들이 국부펀드로 호화 주택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나집 총리의 퇴진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집 총리의 양아들 리자 아지즈(36)가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 '1MDB'의 자금으로 영국 런던 중심부에 있는 주택을 2325만 파운드(약 403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 WSJ은 리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소 5000만 달러(약 596억원)의 1MDB 의심 자금으로 호화 주택을 각각 1채씩 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자 아지즈는 할리우드에서 영화제작자, 배급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레드 그래나이트 픽처스를 설립, 지난 2013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1MDB는 나집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기 위해 2009년 설립한 국영 투자기업이다. 현재 1MDB는 나집 총리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

말레이시아 야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는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있는 나집 총리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나집 총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