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05.26 14:39

정임두 교수 연구팀…혼합현실(MR)에 디지털 트윈 구현

스트레인 게이지 센서가 삽입된 지능형 금속의 구조 (사진제공=UN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나사 풀림 위험이나 내·외부 물리적 변형 요인을 구분할 수 있는 똑똑한 금속 부품이 개발됐다.

정임두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지 가능한 스테인리스 금속 부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능형 스테인리스 금속 부품은 스스로 주변 고정 나사의 풀림 정도와 풀린 나사 위치 등을 약 90%의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었다. 자신을 때린 물건의 종류까지 구분할 수도 있다.

디지털 트윈 금속부품을 통해 혼합현실에서 해당 금속 외부·내부 응력 분포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독자적으로 보유한 '금속 성형 센서 삽입 기술'을 활용했다. 센서 삽입으로 금속 부품의 기계적인 특성이 저하 되지 않도록 삽입 위치를 설계하고, 센서 삽입 후에는 기계 분석과 미세조직 분석을 통해 그 안전성을 검증했다.

정임두 UNIST 교수는 "연구 결과는 스테인리스 금속 부품만이 아닌 일반 철강이나 알루미늄, 티타늄 합금 등 제조업에 쓰이는 일반적인 기계 부품에 응용이 가능하다"라며 "기존 생산, 자동차, 항공우주, 원자력·의료기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버츄얼 앤 피지컬 프로토타이핑'에 지난 5일자로 게재됐다. 

정임두 교수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학사학위, 박사학위를 받았다. 난양공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한국재료연구원(KIMS) 선임연구원, 한동대학교 기계제어공학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적층제조 분야, 인공지능응용 분야, 자가발전 IoT 시스템을 위한 나노소재 개발이 전문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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