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기자
  • 입력 2016.05.22 15:22

오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를 맞아 야당 정치인들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대거 집결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무현재단 주관으로 23일 오후 2시부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에는 각 정당 대표들은 물론 야권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20대 국회 당선인 전원에게 미리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의원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행사를 주관하게 되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재단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국민의당 역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선인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당초 추모식 참석을 당선인 자율에 맡기려는 움직임이었으나 고민 끝에 당선인 전원이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이번 추도식은 야권에게는 이전과 의미가 크게 달라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친노세력은 당 내부에서도 비주류에게 공격을 받으며 정치적 활동의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친노·친문 세력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에 올랐다.

사실상 친노·친문 세력이 정치권 핵심세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 자리가 더민주당 내 친노 계파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8~9월 더민주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정권 탈환에 시동을 거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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