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6.28 10:21
LG전자가 15일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이&nbsp;물류창고 작업을 수행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br>
지난 15일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이 물류창고 작업을 수행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전자가 이동로봇의 안전 제어 관련 기술력을 입증했다. 

LG전자는 자사가 개발한 '이동로봇 안전제어기'가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기관 DNV로부터 'ISO13849-1'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ISO13849-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규격이다. 기계의 제어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표준을 다루고 있다. 실내·외 배송로봇, 안내로봇 등 이동형 서비스 로봇 전용으로 개발된 안전제어 모듈로 이 인증을 받은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 이동로봇 안전제어기는 로봇에 탑재된 센서에서 보내주는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감지해 로봇이 안전하게 감속 및 정지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 제어기는 하나의 모듈로 구성돼 있어 로봇별 스펙이나 고객 요구사항에 맞춰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제어기 개발 전, LG전자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개발할 때 제품별로 다른 요구사항에 맞춰 안전성을 검증해야만 했다. 

앞서 LG전자는 로봇사업을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지난 15일에는 CJ대한통운과 '물류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달 CJ대한통운의 대형 물류 거점인 메가허브 곤지암에 'LG 클로이 캐리봇'과 물류센터 내 시설 연동 솔루션, 다수의 로봇 제어를 위한 관제 시스템 등 물류 로봇 솔루션 공급을 시작한다. 이후 CJ대한통운의 다른 물류 거점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호텔의 주요 시설 및 프로모션, 주변 관광지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호텔의 주요 시설 및 프로모션, 주변 관광지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지난달에는 서울 여의도 한국의료재단 종합검진센터에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서울 강동성심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에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용인 소재 병원에는 LG 클로이 UV-C봇을 각각 공급했다.

최근 한화호텔앤리조트와 '호텔 서비스 분야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위한 기술 교류 및 LG전자 로봇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한화리조트 동부산점을 시작으로 해운대, 용인, 제주 소재 호텔 및 리조트 지점 등에 LG 클로이 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했고, 비대면 방역을 위한 로봇 LG 클로이 UV-C봇을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지난 3월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호텔에 2단 서랍형 LG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인증은 국내 기업이 이동형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기능안전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로봇산업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백승민 LG전자 CTO부문 ICT기술센터 로봇선행연구소장 상무는 "더욱 높은 안전성이 요구되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앞으로도 로봇 안전 기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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