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6.30 16:17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6월의 마지막 장인 30일, 국내 증시에서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는 전 장에 이어 연쇄적인 하락을 기록해 대조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남광토건(이상 코스피) ▲공구우먼 ▲유신 ▲삼성스팩6호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날 남광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2830원(29.88%) 상승한 1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해당 종목은 지난 23일 1015억원 규모의 안성시 죽산면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한 뒤, 27일에는 400억원 규모의 광명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우쿠라이나 재건주로 지목하기도 했다. 

공구우먼은 전 장 대비 5850원(30.00%) 상승한 2만53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공구우먼에 대해 29일 자로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권리락 반영으로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맞물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권리락은 구주에게 부여되는 신주인수권 또는 신주의 무상교부권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기존주주와 새로운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위해 시초가를 일정 기준에 따라 인위적으로 낮추기 때문에 통상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가가 내려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권리락 발생 전인 이달 28일 공구우먼 종가는 8만9900원이었다.

빅사이즈 여성 의류 업체인 공구우먼은 지난 14일 기존 주주에게 주식 1주당 5주의 신주를 무상으로 나눠주겠다고 발표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을 거듭하다 27일 27.15%, 28일 17.06%, 29일 30.00% 각각 상승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이어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삼성스팩6호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오르며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스팩6호는 지난 21일과 22일 단일가 2000원으로 일반청약을 진행했으며, SBI인베스트먼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스팩(SPAC)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 공모를 뜻한다. 신주를 발행해 개인투자자금을 모은 후 상장한 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한편 이날 이차전지 '빅3'는 5% 전후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배터리 관련주 전체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 연산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고물가·고환율 등의 여파로 투자비가 1조원 이상 추가로 필요해질 것으로 보이자 투자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전날 40만원선이 붕괴된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날도 하락세를 보이며 전장 대비 5.24% 하락한 37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삼성SDI는 6.67% 떨어진 53만2000원, SK온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4.00% 내려간 19만2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편 배터리 관련주인 엘앤에프(-7.49%) 에코프로비엠(-6.51%) 천보(-8.45%)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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