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7.01 12:25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반도체 대장주들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7월 첫 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2주 신저가를 동반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5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900원(1.58%) 하락한 5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0분경 하락 전환한 뒤, 장 중 한때 5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기존 연저점인 5만6800원을 7월 첫날부터 경신한 셈이다.

지난 6월 삼성전자는 20거래일 중 5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장보다 2700원(2.97%) 내린 8만8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낙폭을 키우고 있는 흐름이다. 해당 종목은 장 중 한 때 8만8100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기존 8만9700원)을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2.46%, 2.49% 각각 내렸다. 이 밖에 애플이 1.81%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넷플릭스도 각각 1.32%, 1.76%, 1.96%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7만~8만원대로 하향하면서 투자자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관측된다.

이날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D램 성장률이 14%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하반기 이익 전망을 기존 예상 대비 15.2%, 36.8% 하향하고, 2023년 전망은 15.4%, 34% 각각 낮춘다"며 "2023년은 전년보다 각각 8.4%, 18.5% 수준의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직 증익을 제시하고 있는 컨센서스도 대폭 하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도 당분간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2분기 반도체 주문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18.7%로 예상되던 올해 D램 업계 출하 증가율이 14.7%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률은 올해 3분기 8%, 4분기 11%를 기록하고, 현재 4주 수준으로 보이는 반도체 업체들의 자체 재고는 올해 연말 경 6주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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