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25 10:56

지속되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주요 그룹의 임원 숫자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의 몸집 줄이기와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책에 따른 결과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 30대 그룹의 임원 수 합계는 9632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484명(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014년 대비 5명이 감소하는 등 변동이 미미했지만 올해 임원이 대폭 감원됐다. 

직급별로는 상무가 가장 많이 줄어 전체 250명이 줄은 5615명으로 조사됐으며 그 다음으로 전무(58명), 부사장급(15명)이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374명으로 가장 많은 임원 감소폭을 나타냈으며 두산이 102명, 금호아시아나와 포스코가 53명 등을 줄였다. 현대중공업이 41명을 줄였고 그 다음으로 GS(-30명), OCI(-23명), 효성(-18명), 한진(-17명) 순이었다.

한편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삼성의 방산·석유화학 계열사를 넘겨받는 빅딜로 인해 오히려 임원의 숫자가 대폭 증가했다. 한화는 65명, 롯데는 47명이 증가했으며 SK(42명)도 40명 이상 늘었고, 대림(24명)과 하림(18명), CJ·현대백화점(각 17명), 미래에셋(13명) 등이 10명 이상 임원이 증가했다. 

임원 수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되는 임원명단을 기준으로 했으며 비상장 그룹인 부영은 제외했다. 겸직 임원의 경우 1명으로 집계했으며, 직급별 구분에서는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SK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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