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8.10 19:47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3000만원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 급락했다.

10일 오후 7시 8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5% 내린 308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62% 떨어진 308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7% 하락한 2만3054.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1.36% 내린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10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발표되는 미 CPI에 대한 경계감에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이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윌리엄 클레멘테 블록웨어 인사이트 전문가는 "CPI 발표는 비트코인 가격에 매우 혹독했다"며 "CPI가 암호화폐에 '빅데이'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 "한 트레이더는 CPI 발표가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른 서프라이즈 물가 상승은 가상자산 시장의 상황을 추악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물가상승률은 전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상승하며 40여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동기 대비 8.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근원 CPI는 전달의 5.9%에서 6.1%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나스닥 지수는 전날 엔비디아에 이은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약세 마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53포인트(1.19%) 떨어진 1만249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6% 상승한 226만6000원에, 업비트에서는 0.61% 내린 226만6000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62% 내린 1696.22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만 일주일 전보다는 2.58% 오른 수준이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 급락한 '31'(공포)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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