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8.22 17:09

"박근혜 전 대통령·손학규·안철수 배신하고 이제는 윤 대통령 배신"

조원진 우리공화당 전 대표. (사진=조원진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조원진 우리공화당 전 대표. (사진=조원진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전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여러 정치인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몰아세웠다. 

조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하고 손학규·안철수 배신하고 이제 와서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꼬집었다. 

조 전 대표는 2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본인이 걸어왔던 길에서 본인하고 생각이 다르면 바로 등을 돌려버리는 그러한 것이 정말 정치의 길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과거와 이 전 대표의 삶의 궤적을 비교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저도 29살 때 정치에 들어와 국회 보좌관부터 국회의원 되는 게 20년 걸렸다"며 "그동안 헛되게 보낸 게 아니고 무소속으로 도전도 두 번 해 보고, 여러가지 국민들하고 소통도 해 보고 '무엇이 잘못된 건가', '무엇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인가' 굉장히 고민을 하지 않았겠나"라고 피력했다.

이어 "39살에 국회의원 출마를 해서 49살에 국회의원 됐다"며 "20년이 안 됐지만 세월을 보면서 우리가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시점"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행보를 내딛어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을 한 것으로 읽혀진다. 

최근 윤석열 정부와 전면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의 행태에 대해선 "본인이 당했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퇴로가 없다"며 "아쉬운 것은 그래도 집권여당의 당 대표 역임했던 사람, 또 지금은 당원권 정지가 돼 있는 상태인데 저렇게까지 자기중심적으로 막 쏴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솔직히 말해서 '왕싸가지'다"라며 "자기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이 전 대표를 통해서 젊은 정치인들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고 그것이 안타깝다"며 "지금 여러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차근차근 정치 수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그런 정치 지망생들한테 이준석의 덧씌움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도 지금 웃고 있는데 그렇게 웃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준석의 여파가 민주당도 벗어날 수 없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여파로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동을 '자기 성찰이 없는 행위'라고 본 셈이다. 또한 이 같은 행동 때문에 청년 정치인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도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결국, 이 전 대표의 행동이 청년 정치인들에게는 부정적으로 작동됐다고 본 것이다. 이와함께 조 전 대표는 민주당도 이 전 대표에 의한 부정적 여파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는 이 전 대표가 하는 행동이 분명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만약 이 전 대표가 법원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에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정통성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 말로는 별일 없다고 하지만 엄청난 내홍에 시달릴 것이고 그것은 전반적인 정치판 전체의 '판갈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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