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유한새 기자] YTN이 민영화될 수 있다는 소식에 미디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화천기계(이상 코스피) ▲YTN ▲삼보모터스 ▲WI ▲iMBC ▲IBKS제12호스팩 ▲하나금융20호스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천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1570원(29.90%) 오른 6820원에 장을 마쳤다. 화천기계는 이날 상승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됐지만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화천기계의 급등세는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보아스에셋은 화천기계의 ▲기존 이사 및 감사 해임의 안 ▲신임 이사 및 감사 선임의 안을 목적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주총회 개최를 청구했다. 이에 화천기계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오는 1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18일 김성진 보아스에셋 대표는 이번달 말일 현재 주주에게 화천기계가 보유한 이익잉여금 1034억원 가운데 693억원(1주당 3500원)을 배당하는 안건으로 임시주총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YTN은 전장보다 1740원(29.90%) 상승한 7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YTN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YTN은 최대주주인 한전KDN이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YTN의 보유 지분을 기존 4.84%에서 5.00%로 늘렸다고 밝혔다. 

YTN의 급등에 미디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iMBC는 전 거래일보다 975원(29.95%) 뛴 4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한국경제TV(16.96%·종가 8550원) ▲디지틀조선(15.22%·2460원) ▲아시아경제(11.29%·2070원) ▲KNN(9.05%·1085원) ▲티비씨(4.90%·1285원) ▲SBS콘텐츠허브(4.41%·6860원)도 강세를 보였다.

삼보모터스는 전장 대비 1465원(29.87%) 뛴 6370원에 장을 마쳤다. 자율주행 상용화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까지 완전자율주행 버스·셔틀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대중교통 체계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삼보모터스는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인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SCC)에 소요되는 커버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자율주행 관련주로 꼽힌다. 

WI는 전장보다 340원(29.82%) 오른 1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WI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WI는 공시를 통해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자금 조달의 목적은 100% 운영자금이다.

또한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10억원으로 주당 813원에 신주 123만12주를 발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

IBKS제12호스팩은 전장 대비 (30.00%) 뛴 1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IBKS제12호스팩은 윙스풋과 합병이 예정돼 있다. 지난 6일 윙스풋과의 합병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윙스풋은 브랜드 신발 유통 외에도 자사 브랜드 신발을 생산하는 신발 전문 패션 기업이다.

이에 IBKS제12호스팩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거쳐 10월 중순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7일이다.

IBKS제12호스팩의 주가는 합병이 결정된 후 급등하고 있다. 지난 6일 516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날 1만6900원에 장을 마치며 약 2주 만에 227%가 상승했다.

하나금융20호스팩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29.85%) 오른 3045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20호스팩은 뚜렷한 호재나 공시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