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9.22 16:58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러시아가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하자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에 사료주가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서 ▲일성신약(이상 코스피) ▲한일사료 ▲넥스트칩 ▲WI ▲코스나인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성신약은 전 거래일 대비 2만8700원(29.50%) 오른 1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일성신약은 높은 유보율로 인한 무상증자 기대감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성신약의 유보율은 3149.2%를 나타내고 있다. 유보율이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더한 값이 자본금의 어느 정도인지 계산한 수치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동원 가능한 자금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유보율이 높은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유보율 높은 기업들이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단순히 유보율만 보고 투자하는 행위는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은 "유보율이 높을수록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며 기업의 선택에 따라 무상증자를 하는 것"이라며 "무상증자 가능성이나 결정 공시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며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공시를 통해 일정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사료는 전장보다 1590원(29.94%) 오른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가 동원령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곡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만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발표했다.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의 약 1%로,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예비군 대상이다.

또한, 미국 곡물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는 올해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지난달 예상치보다 3% 낮췄다. 전년과 비교하면 8% 줄어든 수준이다. 대두 생산량 전망치도 종전보다 3% 하향 조정됐다.

이에 곡물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이 예상되며 사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일사료와 함께 ▲대주산업(25.38%·종가 4100원) ▲고려산업(20.15%·6560원) ▲케이씨피드(14.35%·3785원) ▲팜스토리(14.22%·2490원) ▲한탑(13.70%·2200원) ▲미래생명자원(10.89%·6720원)이 10% 넘는 강세를 보였다.

넥스트칩은 전장 대비 2890원(29.61%) 뛴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면서 ARM(암) 인수가 가시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넥스트칩은 ARM과 함께 자동 발렛 주차 및 자율주행용 통합반도체(SoC)를 개발한다고 알린 바 있다.

WI는 전장보다 440원(29.73%) 상승한 1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WI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장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WI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WI는 공시를 통해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자금 조달의 목적은 100% 운영자금이다.

또한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10억원으로 주당 813원에 신주 123만12주를 발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

코스나인은 전 거래일보다 177원(29.90%) 오른 76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나인은 이날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