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2.09.28 13:59

판교 벤처기업 CEO와 지역 현안 논의
美 실리콘밸리 내 대학 연계 모델 제시

안철수 의원은 28일 판교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판교 벤처기업 CEO와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차진형 기자)
안철수 의원은 28일 판교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판교 벤처기업 CEO와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서중 사무국장, 박종각 성남시의원, 정영배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이건희 인큐메이트 대표, 안철수 국회의원,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신승영 에이텍 대표, 한미숙 헤리트 대표, 장흥순 블루카이트 대표.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앞으로도 판교가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인재가 투입돼야 한다. 이와 같은 꿈을 달성하기 위해선 대학 연계 등 교육의 힘이 필요하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28일 판교 내 벤처기업 CEO와 만난 조찬간담회에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판교 벤처시대를 연 1세대 CEO와 지역 현안 및 기업 경영에 따른 고민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는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신승영 에이텍 대표, 한미숙 헤리트 대표, 강삼권 벤처협회장, 정영배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장흥순 블루카이트 대표, 이건희 인큐메이트 대표, 박종각 성남시의원 등이다.

벤처기업 대표들은 인력 수급 한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판교 신도시가 일하고 싶은 도시로 성장했지만 교통의 한계, 기숙사 부족 등으로 인해 인재를 모으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판교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다른 게 교육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의 경우 도시 내 스탠포드대학, 버클리대가 있어 벤처기업에 상시 인재 수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다행히 분당 내 10년째 잡초만 자라고 있는 부지도 상당해 이를 활용한 교육기관을 유치할 경우 육성된 인재가 안정적으로 기업에게 수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벤처기업 수는 3만9101개에 달한다. 이중 판교 입주 기업이 64%에 달한다. IT기업부터 생명과학, 문화콘텐츠, 나노기술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이 판교 내 들어설 경우 기업과 연계한 인재 육성이 가능하다는 게 안철수 의원의 주장이다.

벤처기업 대표들은 기업 공동 생활관 설립도 제안했다. 시에서 부지만 허가해주면 기업이 자금을 출자해 공동 기숙사를 운영하겠단 것이다.

이처럼 기업이 나서 청년 주거문제 해결에 동참하겠단 의지를 밝혔지만 성남시 조례로 인해 부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안철수 의원은 “현재 판교 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과 주거 문제”라며 “제안해 주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주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벤처기업 CEO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을 나눴다. (사진=차진형 기자)

한편 이번 간담회 자리는 안철수 의원에게도 뜻깊은 자리다. 안 의원 역시 판교 벤처시대를 연 1세대 경영자다. 올해 보궐선거 성남시분당구갑에 당선돼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다.

안철수 의원은 “운명처럼 11년 만에 회사를 만들었던 지역으로 돌아왔다. 판교 단지를 바라볼 때마다 처음 안랩을 시작할 때를 되새기고 있다”며 “판교밸리는 사명감의 상징이자, 시작의 상징이다. 정치에서도 새로운 각오로 지역 현안을 다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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