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운기자
  • 입력 2016.05.29 13:34
이달 초 방한한 중국 단체 관광객 8000명을 대상으로 한강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 모습.

[뉴스웍스=이소운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즐기는 대표 음식인 삼계탕이 다음달 중에 중국 수출 길이 열린다. 수출을 추진한지 10년만에 중국에 상륙하게 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위한 한국과 중국 정부 간 후속 검역·위생 절차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내 축산업계는 지난 2006년부터 중국으로 삼계탕 수출을 추진해왔으나 검역이나 위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수출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말 한중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부가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 조건’에 합의한 이후 실직절으로 수출에 필요한 후속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현재는 국내 수출 업체별로 제품 포장 표시 심의 등 중국 현지 통관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모든 준비가 끝나는 업체부터 6월 중에 제품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삼계탕 중국 수출 시장 개척은 한·중 정상외교와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라며 "신속하게 수출을 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미국·대만·일본 등으로 수출된 삼계탕은 총 951만 달러(112억원) 규모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수출 첫해에 약 300만 달러(35억원) 가량 수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계탕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후 유커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달 초 방한한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소속 단체 포상 관광단 8000명을 대상으로 한강에서 ‘삼계탕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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