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이 2%대 상승폭을 보이며 5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2.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이 2%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월(2.2%)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1년 3월 4.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 3~5월 마이너스 행진에서 6월부터 상승세로 바뀐 뒤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감소로 부진했던 광공업생산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1.9% 늘었고,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7.2%), 자동차(5.0%) 등이 늘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높은 75.1%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달전보다 1.6%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임대(-1.7%), 협회·수리·개인(-1.5%)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2.7%), 보건·사회복지(4.1%) 등이 늘어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4%), 가전제품 등 내구재(-1.0%)는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증가폭은 7월(2.0%)과 8월(2.1%)에 비해 축소됐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승용차ㆍ연료소매점(13.7%), 편의점(8.4%), 대형마트(8.3%), 무점포소매(8.3%), 슈퍼마켓(5.2%), 백화점(4.2%)은 증가했고, 전문소매점(-3.8%)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한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4.1% 증가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4.1)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올랐고 현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0.7)는 0.7포인트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