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0.30 13:21

대우조선해양이 채권단으로부터 4조2,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는데 따른 구조조정 방침으로 인력 3,000여명을 줄이는 방안을 밝히면서 노조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30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 발표와 관련해 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이 전날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안으로  자산 매각과 임원진들의 급여 반납, 인력감축 등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정용석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은 "전체적인 매출 규모가 축소된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인력구조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1만명으로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직영인력은 생산직 7,000여명, 사무직 6,000여명 수준으로 인력을 1만명 규모로 축소할 경우 3,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감축규모인 300~400명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에 앞서 26일 채권단에 자구계획동의서를 제출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현장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인력 3,0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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